상담을 받기 전, 저는 제 자신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느꼈고,
무언가를 시도하기보다는 그저 우울하게
주변의 눈치만 보는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살고 싶지도, 살 필요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계속 몸이 아팠고,
그로 인해 더욱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힘들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의 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기만 하면 편하게 살아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일에 대해 흥미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게 꼭 중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저를 필요로 해야만
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 채 타인에게만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기대 가 오히려 저를 더 지치게 하고
스스로를 가치 없는 존재로 느끼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 다.
또한, 가족 안에서 제 자리가 없다고
느꼈던 감정 역시 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에게서 벗어난다는게
너무 무섭기만 했는데,
극단적이지 않음을 알고,
가족 안에서 도 저를 더 당당하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것들이 결국
‘저를 알아주고 좋아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상담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고민했고,
처음에는 아무런 답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차츰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에 길에 핀 꽃 하나만으로도
행복함을 느꼈던 제 모습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사소한 것들에 대한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제 자신에게
좋아할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이 넘치거나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재밌겠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아직 저 자신 과의 관계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시점으로 장점을 찾아가면서
제 자신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인 감사했습니다!

